글쓴이 :
등록일 : 2012-09-07
조회수 : 171
아부지..
잘 계신가요?
하늘나라 그곳 어떤가요? 여기보다 나아요?
어머니가 옆에서 해드렸던 모든 것 보다 훨씬 나은가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거긴 여기 사실 때 그토록 힘들어 하셨던 통증은 없으시지요?
아버지 병으로 인하여 진통제도 제대로 쓰지 못한채 온 몸으로 받으셔야 했던 그 고통으로 인하여 두달동안 잠 한숨 못 주무셨던 당신..
이제 그곳에서 잠은 잘 주무시지요.
아부지 가시던 날…
저 많이 울었어요.
살아 오면서 아부지 앞에서 별로 눈물 흘린 적 없었는데…
남들 앞에서 흘린 눈물보다 혼자 설움에 받쳐 많이 울었어요.
아부지 제 마음 잘 아시지요…
아버지 장례 치르면서
제가 동생들한테 울 아부지 대박 났다고 농담 했어요..
실제 아부지 세례 받으시고 성당에 나가시지도 않으셨는데,
아부지 가시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실 때, 온전히 정신이 있으실 때 당신 며느리 친구 신부님께 병자 성사 받으시고, 영성체도 모시고,
아부지 하늘 나라로 가시던 그날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아부지 위해 연도를 바쳐 주셨는지 아시쟎아요.
어떤 분들은 아부지 위해 연도 바치시려고 1시간 이상 기다리시기도 했구요..
다 아부지 복이라고 주변에서 말씀들 합니다..
그런데 왜 자꾸 제 가슴 속에서 아려오는 슬픔은 뭐죠?
아부지 하늘나라에서 잘 계신다고 믿으면서도 자꾸만 설움이 복 바치고 눈물이 흐르는 것은 왜죠?
그건 아마도 제가 아부지를 많이 사랑했나 봅니다…
아부지 보고 싶습니다…
두달 전 아부지 휠체어에 모시고 동네공원에서 함께 나눈 대화 아직도 생생한데,
아부지는 옆에 계시지 않고...
사십이 훨씬 넘은 나이에 못난 이 아들은 이제야 철이 드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