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등록일 : 2012-09-07
조회수 : 172
사랑하는 내 친구 서영아.
얼마전에도 찾아갔었지. 처음에는M과 T와
두번째로는 J와 함께......그렇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생각해.
만일 내가 네 옆에 있었다면 너를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정말로 진실된 너의 친구였던걸까?하고
이런 생각, 멍청한 것일까?
지난번에 널 만난다는 소리에 이것 저것 부랴부랴
짐을 싸서 내려왔었어. 너에게 그동안 못 보여 준 것
밀려있던 내 편지, 선물, 내 이야기 등등 정말 할게
많았었거든, 근데 막상 도착하니 힘이 사륵 풀리면서
정말............한동안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정말............한 줌이 되어서 그 안에 있는
너를 보니까 만지지도 못하는 그 견고한 유리벽 안에서
영면하고 있는 널 대하니까........
..........그 수 많던 보따리들................
손에서 놓게 되더라...........................
그리고 너 없는 동안의 우리 얘기를 꺼내려고 했는데
우리얘기는 너와의 추억에 잠겨 묻혀버리더라고.....
........오늘 또 때마침 수능일이라서 여러가지로
다사다난 했는데 이렇게 힘들고 너 지금도 이렇게 보고싶은데
너 쫒아가서 손목붙잡고 같이 돌아오고 싶은데
그래도 나 여기서 더 머물다 갈게.
힘들고 다치고 죽을 뻔 해도
내가 경험하고 내가 보고 느꼈던 그 모든 일들을
더 늘려갈게. 나는 여기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사랑하는 내 친구. 힘들고 고된 십대를 거닐면서도
웃음을 갖고 힘들것도 잠깐, 웃음짓던 네가
참 많이 보고 싶다.
참 많이 네 손 잡고싶다.
참 많이 후회한다. 난 왜 너를 더 빨리 더 많이 안나지 않았을까하고......
그래도
지금까지도 무사해왔던건
다 너 덕분이었으리라.........
사랑한다..........
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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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혹여 유가족 분들이 슬퍼하실까봐 사진 올려주시는건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비밀번호 1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