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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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우체국
나는 여기서 살아가고 있다.(작성자: 然 (프란체스카) 작성일: 2010-11-18

글쓴이 :

등록일 : 2012-09-07

조회수 : 172

사랑하는 내 친구 서영아.



얼마전에도 찾아갔었지. 처음에는M과 T와

두번째로는 J와 함께......그렇지?

항상 느끼는 거지만 생각해.

만일 내가 네 옆에 있었다면 너를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정말로 진실된 너의 친구였던걸까?하고

이런 생각, 멍청한 것일까?

지난번에 널 만난다는 소리에 이것 저것 부랴부랴

짐을 싸서 내려왔었어. 너에게 그동안 못 보여 준 것

밀려있던 내 편지, 선물, 내 이야기 등등 정말 할게

많았었거든, 근데 막상 도착하니 힘이 사륵 풀리면서

정말............한동안 아무것도 못하겠더라.

정말............한 줌이 되어서 그 안에 있는

너를 보니까 만지지도 못하는 그 견고한 유리벽 안에서

영면하고 있는 널 대하니까........

..........그 수 많던 보따리들................

손에서 놓게 되더라...........................

그리고 너 없는 동안의 우리 얘기를 꺼내려고 했는데

우리얘기는 너와의 추억에 잠겨 묻혀버리더라고.....

........오늘 또 때마침 수능일이라서 여러가지로

다사다난 했는데 이렇게 힘들고 너 지금도 이렇게 보고싶은데

너 쫒아가서 손목붙잡고 같이 돌아오고 싶은데

그래도 나 여기서 더 머물다 갈게.

힘들고 다치고 죽을 뻔 해도

내가 경험하고 내가 보고 느꼈던 그 모든 일들을

더 늘려갈게. 나는 여기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사랑하는 내 친구. 힘들고 고된 십대를 거닐면서도

웃음을 갖고 힘들것도 잠깐, 웃음짓던 네가

참 많이 보고 싶다.

참 많이 네 손 잡고싶다.

참 많이 후회한다. 난 왜 너를 더 빨리 더 많이 안나지 않았을까하고......

그래도

지금까지도 무사해왔던건

다 너 덕분이었으리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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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혹여 유가족 분들이 슬퍼하실까봐 사진 올려주시는건 자제해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비밀번호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