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등록일 : 2012-09-07
조회수 : 171
아버지... 아버지가 그토록 그리워하고 사랑하던 큰아들 석이에요.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벌써 9일이나 지났네요. 일주일만인 그저께 회사에 다시 출근을 했고요.
일상으로 돌아오니, 주변에는 바뀐것이 하나도 없는데....
아버지가 당신이 안계시다는 사실이 이리도 가슴이 뻥 뚫리는지 미쳐 몰랐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일주일이 지나기 전까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모르실거에요.
계속 시간을 1주일 전으로 돌리고 있었으니까요. 아버지 가시는 임종을 옆에서 지켜드리지 못하고,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보러가지 못했어요.
다음주에는 꼭 보러가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주말에는 아버지를 안 보고 온것이
그리 찜찜하고 했는데,, 당신을 찾아가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으로 남고 있어요.
그때 그랬더라면, 그때 뵙고 왔어야 하는데. 하는 그런 죄책감에 아버지를 보내고 단 하루도
술을 먹지 않고는 잠에 들수 없었습니다.
당신이 10년간의 투병생활을 하신 중에 집안에도 불화가 계속 생겼고,
때로는 아버지를 원망하였고, 아버지도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숨기지 않으셨고,
계속된 고통이 이제는 모두 제 자신에 대한 원망으로만 남습니다.
아버지 하늘나라에 가셔서 저 용서해주실거지요.
저 아버지가 절 용서하셨다고 믿어요. 그날 삼우제 가기 전날 아버지가 신던 슬리퍼가 하필 그때
우연히 끊어지고, 마침 삼우제때 타고 갈 제 자동차의 타이어가 심각한 문제를 알게되었지요.
타이어 샾에 갔더니, 4개를 모두 교체해야 한다는 군요.
아버지께서 저희 가족을 살려주신거지요.
아버지.
아직은 회사에서도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아요. 오늘은 퇴근하고 나면 술 안먹고,
집에가서 그동안에 아버지께 미쳐 못다한 이야기, 아버지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해 보려고 해요. 제 기억이 묻혀 버리기 전에....
글을 적으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이 쏟아질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아버지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마다 여기 올게요.
또 뵈어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사랑합니다. 장남 석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