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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현이, 웅이에게.....(작성자: 노희정 (율리아) 작성일: 2010-10-07)

글쓴이 :

등록일 : 2012-09-07

조회수 : 187

사랑스런 내 딸 베로니카(세현), 아들(세웅)아.



너희가 한꺼번에 같이 엄마 곁을 떠날땐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이었는데

어느덧 이제는 찬바람이 가끔씩 불고하는 가을이 되었어.



지나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모르겠어.모르는 누군가가 어떻게 벼텻냐고 물으시더라. 그러게..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울기만 했어.



다른 모든것은 변한것 없이 그대로인데 엄마에게는 세상의 모든것이 그 빛을 잃은것 같아. 엄마가 숨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의 전부인 너희들을 한 순간에

모두 빼앗긴 그 사실을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들구나.



너희가 "엄마" 하고 금방이라도 올 것만 같아 아직 너희가 쓰고 입고 가지고 놀던

그 어떤 것도 그냥 그대로 두고 있는데.. 차마 그것을 치울수 있는 용기가 엄마는 없어. 언제까지라도 너희들이 엄마랑 같이 했던 그 추억 그대로 두고 싶어.



왜 그리 엄마 곁을 일찍 떠났니? 그것도 함께 말이야.

그리고 얼마나 무섭고 얼마나 엄마를 애타게 그 순간 찾았을까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고 지켜주지 못해 너희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구나.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하고 더 많이 함께 해 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



엄마에게 참 많은 사랑을 남겨주고 너희가 떠난 그 텅빈 자리가 너무나 커 무엇으로도 채울수 없는데. 너무 보고싶고 안고 싶고 무엇이든 같이 하고 싶은데.

이제 그 아무것도 함께 할수 없어 엄마는 참 많이 외롭다.



너무 순수하고 착하고 공부도 잘해서 하느님께서 빨리 부르신거라고. 분명 하느님 옆에서 복사 노릇을 하고 있을거라고. 평안한 안식을 누리며 잘 있을거라고 하는데. 그래도 엄마는 예전처럼 같이 웃고 떠들고 밥먹고 야단도 치고 팔배개도 해주고 했으면 좋겠다.



언젠가는 다시 만날것이니 아이들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고 마음 다 잡아 하루하루 지내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해 주고 있어.



엄마도 언젠가는 분명히 기쁘게 다시 만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 드린단다.



이전에는 정말 기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엄마를 벼텨주는것이 오로지 기도밖에 없어. 아직 서툴고 미약한 기도이지만 너희를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이 오로지 기도 밖에 없구나. 다시 또 미안하구나.



이 세상에서 엄마의 딸, 아들로 태어나 주어서 너무나 고맙고 사랑한다.



너희들이 남겨준 사랑 가지고 엄마 이 외로움 벼텨 가며 너희를 생각하며, 주님께 의탁하며, 성모님을 닮는 삶 살아가도록 노력할께.



너희들도 그곳에서 주님 사랑안에 기쁘게 동생 잘 챙기고 누나 잘 지켜주며 지내길 엄마는 기도할께.



사랑하는 현아, 웅아. 자꾸 눈물이 난다...보고싶고.. 사랑한다...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