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등록일 : 2012-09-07
조회수 : 179
벌써 1년하고도 여러 달이 지났네...
내 꿈에 그리고 아빠에게도 찾아오지 않는 걸 보면 그 곳에서 정말 잘 살고 있는 것 같아..한편으론 서운하기도 하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여기선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고통스러운 삶으로 고생 많이 했으니깐 말이야. 당연히 좋은 곳이 엄마 차지가 됐을꺼야. 여기는 끔찍해서 오기도 싫겠지...그래도 엄마가 제일로 사랑하고 염려했던 아빠랑 손녀 경빈이를 위해선 늘 기도해주길...
엄마도 알고 있겠지만 나는 그냥 그래...점점 나이들고 애키우느라 먹고 사느라 아웅다웅 하며 지내고 있어. 어쩌면 엄마가 자부심으로 느끼던 딸래미가 이렇게 못난 모습으로 살고 있어 무척 속상해 할 지도 모르겠어. 하지만...꼭 더 당당한 엄마의 딸이 될테니깐 너무 실망말고 쭉 지켜봐줘여...
이것 저것 일만 많이 벌려놓아서 정작 엄마처럼 봉사도 못하고...하느님 앞에 소중한 것을 많이 놓치고 있는 듯....벌려놓은 일이 많아 레지오나 연령회 활동은 못하고 지나가다 천주교 교우가 돌아가셨을 때 기회가 되면...연도나 해주려고....
오늘은 우연히 수녀님들이 장례식장을 들어가길래 따라가서 어느 성당이냐고 물으니...엄마가 그렇게 열심히 봉사했던 장위동성당이라길래....그냥 따라 들어가 머쓱했지만 연도를 해주고 나왔어요. 그 할아버지께 꼭 천국가시고 거기 가시면 꼭 엄마에게 안부나 전해달라고 했는데...그러셨으면 좋겠네...나보단 엄마를 더 가까이 보실테니...
엄마..다음 번 안부 전할 때까지 건강히 잘 지내요....
그리고 불쌍한 아부지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해주고...아빠도 병만 아니었으면 여기저기 가고 싶은데 다 돌아다니셨을텐데...그 병이 아무래도 몹쓸 병인 듯..우리 앞에는 무척 잘 지내는 척 하시지만 내가 모르는 고통과 고민이 또 있겠지...엄마는 알테니...아빠를 위해 기도나 많이 해주셔요. 외롭지 않게..고통스럽지 않게...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운 우리 엄마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