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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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우체국
아버지(작성자: theresa 작성일: 2010-10-23)

글쓴이 :

등록일 : 2012-09-07

조회수 : 172

그동안도 안녕하셨는지요?

요새 날씨가 좀 추워졌는데 그곳은 사철 따뜻했으면 좋으련만 아빠가 내색을 않하시니 알길이 없네요.



아빠

저는 웃음을 많이 잃어버렸어요.

즐거워야할 감정을, 표현해야할 감정이 많이 마비된거 같아요.



누가 그러데요. 제얼굴이 행복한 얼굴이 아니라고.

또 어제는 누가 그러길, 시간이 가면 많이 낳아 질꺼라고, 그러나 저는 그랬어요.

벌써 좀 낳아 졌다고, 그러나 시간이 간다고 낳아지는 그 사실이 사실 더 슬프게 한다고..



그제는 소피가 학교에서 찍은 home coming 사진을 가져 왔는데 사진이 얼마나 이쁘게 나왔는지.

운전하면서 보다 무심결에 할머니한테 카피해서 보내드리면 넘 좋아하시겠다 하곤

나도 모르게 아빠가 자연스럽게 빠진걸 보고 상황이 섭섭해서 또 눈을 적혔어요.



이곳 사람들 얘길 읽어보면 가고싶을때 자주 찾아가네요.



아빠, 저도 거기있다면 벌써 몇번 갔을까여?



이 가을이 무척 아름다웠었는데, 이젠 낙엽마저 스산하게만 보이네요.



담주면 벌써 아빠의 49제네요.



그동안 희미하게나먀 제게 2초동안 보여주셨던 아빠의 모습은

따뜻하고 웃는 인자한 모습이었어요.



잘계시리라 믿어요.



아빠, 보고싶읍니다. 아니 음성이 더 듣고 싶네요 전화로, 여전히 공주구나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