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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2-09-07
조회수 : 163
여보,최귀열(베드로님)!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부르면 "당신은 나의 천사야!"라고 대답하며
내 두손을 꼭!~ 잡아주던 당신이 이젠 대답도 없네요.
당신 목소리가 너무 듣고싶어 동영상을 보니 당신이 힘들게 투병했던 모습이
떠 올라 가슴만 더 아프구요.
23년8개월1일!
당신과 내가 부부로 살아온 기간이네요.
당신을 만나 세실리아,수산나.요한을 낳고 살아 온 그 소중한 시간들을
저와 우리 아이들... 모두 잊지를 못한답니다.
아직도 저와 아이들은 아빠가 부산에 계신 것만 같아
주말이면 \'당신이 오시겠지..\' 기대하다가도,
주말이 지나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면 \'아냐, 지금 해외 출장 중이신거야!...\'
라고 이 현실을 부인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답니다.
여보!
당신이 떠나기 며칠전에 막내아들 재혁(요한)이가 장학금을 받아서
당신을 기쁘게 하더니, 어제는 학교에서 상장을 3개나 더 받아와서
저를 감동시키더라구요^**^
당신이 계셨으면 좋아서 아들을 꼭 껴안아 주셨을텐데...
그러면서" 아빠는 정말 훌륭한 일을 하시다 가셔서, 돌아가셨을때도 주위 사람들이 모두 아까운 분이 가셨다면서...많은 사람들이 애도를 하셨는데...
나도 역시! 아빠아들이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아빠와의 약속~ 꼭! 지켜야겠지?..
열심히 해서 내년 고3 이니까 마무리 잘 할께요.
대신 엄마는 힘내시고, 아이들 잘 가르치시고..슬퍼하지만 마세요!."
라고 말 하더라구요.
우리 막내! 애기인 줄 만 알았는데... 이제 다 컸어요.
얼마전에 아이들 간식 사가지고 아들학교에 가서 담임선생님도 만나 뵈었는데
학교생활도 적극적으로 잘 하고 있더라구요.
여보!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큰딸 나라(세실리아)이 대학원 면접시험이 있어서 서울에 갔어요.
"아빠가 계셨으면 같이 동행 해 주셨을텐데..."라고 아쉬워 하면서,
아빠대신 당신하고 제일 친한 친구 정창영씨 한테 문자 보내고 가는걸 보니까,
아마도 마음을 다스리고 가는 것 같았어요.
다행이예요.
당신이 당부하신대로 아이들이 잘하고 있어서요.
작은공주 나영(수산나)도 잘 하고 있구요.
저도 지난주부터 아이들과 수업 잘 하며, 당신을 떠나보낸 슬픔보다는
당신이 아파 고통스러웠던 그 모습을 생각하며, 이젠 하느님 곁에서
안식하며 이승에서 못한 것 들을 잘 이루어 나가리라 믿으며,
많이 기도하고 씩씩하게 살다가,
훗날!~~ 웃으면서 당신을 만나러 갈께요.
당신은 최고의 남편이였고,최고의 아빠였답니다.
여보!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