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우체국
내 아버지 이야기
글쓴이 :
등록일 : 2012-09-07
조회수 : 171
내 아버지는 잘 생기셨었죠. 목소리는 또 얼마나 좋았었는지
40이 넘은 딸에게도 전화하면 항상 공주구나~~~~ 하시던
아--
또 눈물이 먼저 말을 하려하네요
아버지는 술을 많이 못하셨고, 담배를 오래전에 끊었고
배가 많이 나왔었고, 운동을 거의 않하셨고
살이 여자같이 하얗고 곱고, 다리에 털이 거의 없었죠
신혼때 들은 도둑 잠결에 잡으려다 넘어져 오른손 네째 손가락이 구부러졌었죠
아버지는 아들들하곤 않친했고, 딸하고만 친했었죠
그러나 맘은 아들들로 가득했었죠
내 아버지는 대한민국의 불운한 역사를 온몸으로 다 체험하신 세대였으며
강인해보였으나 사실은 세상과 타협했고, 눈물도 자주 흘리던 외로운 사람이었던거 같아요
이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내 아버지와 다르면 얼마나 다를까여
얼마전에 엄마가 \'니 아버지 살아계셨을때\' 할때 아주 낯설은 말로 느껴졌어여
이제곧 아버지 1주기가 벌써 돌아오는데도
난,
아버지의 마지막모습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네요
아버지
가끔 저한테 들러 제가 잘살고 있는지 확인하고 가시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