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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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우체국
벌써 1년이 지났네요!!!.........

글쓴이 :

등록일 : 2012-09-07

조회수 : 160

여보, 벌써 일년이란 시간이 지나 갔네요.

어제 당신 기일이라 아이들과 같이 미사를 다녀 왔지요.

두 딸과, 아들을 데리고 성당가는데 마음이 뿌듯했어요.



신부님께서 당신본명을 부르며 영혼을 달래는 미사를 보실때는, 당신이 늘 미사보던 그자리가 텅!~ 비어 있는 것 같아 그만 울컥!... 했지만 늘~ 당신이 내 곁을 지켜주고 계시다는 것을 알기에 마음 달래며 당신의 숨결을 느꼈지요.

참!~ 시간 빨리 가네요.



기쁜소식이 있어요.

우리 막내 요한(재혁)이 사범대학 수시에 합격했어요.

당신이 계셨더라면?.. 아마도 우린 축제 기분일텐데...

학교 담임 선생님께서도 축하 전화를 주셨어요.

연달아 3개 대학을 모두 합격하고, 예비로도 한학교 더 합격 했더라구요.



그래서 지난주 K대학 논술 시험을 보러 갔었는데...

당신이 안 계셔서 쓸쓸하기는 했지만, 원하던 대학에 합격한지라 마음편하게 시험보고

아들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왔지요.



오늘, 아이들과 당신을 보러 갔을 때 아들 대학 합격증 보셨지요?

여보! 어때요?.....

나, 잘하고 있는거지요?

우리 아들 합격소식 듣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행복의 눈물을 흘렸지요.

앞으로도 하늘나라에서 우리아이들 많이 보살펴주세요.



큰 딸 세실리아도 당신이 원하셨던 길을 가기 위해 열심히 잘 하고 있고,

작은 딸 수산나도 내년에 대학 4학년이 되니까 취업준비 차근차근 잘 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두 딸이 모두 운전면허를 땄어요. 그래서 오늘 당신 만나고 올때 수산나가 운전하고 왔는데

초보인데도 운전을 잘 해서 흐뭇했어요.

아들도 운전학원에 등록 했구요..



열흘 후면 아이들 수능 시험이네요.

우리 아들은 대학을 합격했기 때문에 시험을 안봐도 되는데,

기특하게도 평생에 한번 있는거라고 시험은 보겠다고 하네요.

역시, 당신 아들은 달라요!!!

오늘밤, 아들 꿈에 나타나셔서 "축하한다!"라고 격려의 말 한번 해 주세요.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있어요.



여보!

이젠, 저도 소리내서 웃을 수 있어요.

비록, 당신의 몸은 하느님곁으로 갔지만

우리가족은 사랑과 건강과 평화를 주시는 하느님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

편안하게 큰 소리로 웃을 수 있어요. 아이들도 당신이 계실때와 같이 웃음을 찾으며 씩씩하게 지낸답니다.



당신도 하늘나라에서 우리 아이들과 내가 씩씩하게 지내는 걸 ...

잘 지켜봐주세요.

사랑 해요.



2011년 10월 30일

예쁜 단풍잎이 춤을 추며 가을을 달래는 밤에(당신의 베로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