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등록일 : 2012-09-07
조회수 : 228
아버지...
장남 석이에요. 정말 너무 오랜만에 편지를 띄우는 것 같아요.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마음속에는 항상 당신이 계신데, 여기 하늘우체국 까지는 못 왔던 것 같아요.
이제 1주일 뒤면 당신이 저희들 곁을 떠나가신지 1년이 됩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는 사실이 믿어지질 않아요.
지난 주말에는 어머니와 저희가족, 그리고 범진네 내외가 모여서 같이 식사를 했어요.
저와 동생이 최근에 모두 회사에서 승진을 했거든요.
두아들 모두 대기업에서 이렇게 잘 되어가고 있는 모습에 엄마는 엄청 고마워 하시고,
즐거운 식사 자리였지만, 당신이 없음에 너무너무 허전하였답니다.
몇년전에 범진이가 승진했다고, 한턱쏜다고, 가족 모두를 정말 오랜만에
좋은 곳에 불러서 식사를 했을 때의 당신 모습이 너무나도 많이 생각났습니다.
당신이 편찮으시고 나서 한동안 차례나, 제사를 지내지 않았는데,
아버지 제사는 장남인 저희 집에서 모시기로 했답니다. 큰며느리, 작은 며느리 둘다
모두 너무 고맙죠...
당신이 사용하시던 제기 그릇에 제사상을 받을 당신을 생각하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기 그릇을 사용한 당신의 손길이 있는 제기 그릇을 제가 다시 꺼내서
볼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지금도 이따금씩은 받지도 못할 문자메시지를 아버지 핸드폰으로 보내곤 한답니다.
아버지에게 맘은 전달이 되겠지요???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