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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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나무에 내려와 앉아 글을 써볼래?

글쓴이 :

등록일 : 2012-09-07

조회수 : 208

지금은 지구별을 떠나 어느 별에서 평안하게 지낼 나의 사랑

막내 딸 이주영 유스티나야~

한식미사 때 찬 바람이 거칠었지만

네가 쉬는 비봉 추모관은 따습고 평화스럽더라.



엄마 로즈마리는 세상을 꽃처럼 바람처럼 살려고 해.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험한 산도 아무 생각 없이 오르는

우리 주영이의 영혼처럼.



무심히 떠가는 흰 구름을 보노라면

꽃처럼 예쁜 네 모습이 겹쳐 보여 오래 못 봐.

흐르는 세월은 엄마에겐 참 빠르네. 젊지 않음에 그런가봐

네가 다른 별로 떠난 후 벌써 3번째의 봄이 오고 있네.



그 때 잘 했더라면...... 그 때 알았더라면...... 덧없이 갈 거라는 거......

지켜주지 못하고 보낸 것 같아 참 미안하다 매일 매일

잡을 수 없기에 보내고, 붙들 수 없기에 더 소중했던 내 딸이여~!

비봉에서 오늘도 누구를 목빠지게 기다리지는 않겠지?



소식 하나 전할게.

3월 31일에 경의선 철도부지 공원화 사업에 5만원 기부하고

그리움의 네 나무를 심었지. 아빠 언니 그리고 조카들과 함께~!

네가 살아서 엄마에게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였기에

네가 곁에서 맑은 공기를 만들어 주는 너였기에

지금은 곁에 없어도 어딘가에 네게 나무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싶어 심었지.

가끔 달 밝은 밤에 네가 근무하던 홍대거리에 심은 나무위에 내려와 앉아 글을 쓰렴~!



나는 별이 되고 싶고 아름다운 꽃이 되고 싶다는

임태경의 ‘사랑은 생명의 꽃’이란 노래를 들으며

무심한 세월 곁에서 세월이 더하기를 할수록 엄마 삶은 자꾸 빼기를 하고 있으니

우리 다시 만날 날이 가까워온다.



오늘 밤도

좋은 꿈을 꾸게 하는 베개가 바로 너~ 그리운 이주영유스티나~~

너의 밝은 웃음이 있어서 늘 한겨울인 엄마 마음에 따스한 이불을 덮어주는구나.

사랑해 이주영 유스티나 봄이 온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고 아프지 말아라.

늘 그리운 우리 막내에게 오늘도 엄마 장재희로즈마리가 사랑을 보내며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