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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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다(작성자: 막내아들... 작성일: 2009-01-24)

글쓴이 :

등록일 : 2012-09-06

조회수 : 171

눈이 내렸다

하얀눈이 내렸다

세상은 하얗다.



그립다.

엄마가 그립다.

너무도 그립다.



눈을 맞으며 걷고싶다.

내 곂에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걷고싶다.

아무런 말도 주고니 받거니 없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하여도

그냥 엄마랑 걷고싶다.

발자욱을 남기며

엄마랑 걷고싶다.



때로는 엄마에게 묻고싶다.

행복하냐고?

아픈데는 없냐고?

아무런 말이 없어도 좋다.

엄마랑 걸어갈수만 있다면 그냥 좋다.

차가워진 엄마손을 꼭 붙잡고

따스한 체온을 드리고싶다.



엄마와 시장을 같이 갔으면 좋겠다

엄마에게 도너츠사달라고 조르고 싶다.

시장표 도너츠가 제일 맛있다고 조르고 싶다.

엄마가 사주는 도너츠가 먹고싶다.

시장보고 오는 길

차안에서 엄마랑 도란도란 얘기하며

사먹는 도너츠가 먹고싶다.

굳이 도너츠가 아니라도 좋다.

그냥 엄마랑 같이 있으면 좋다.



제사음식준비할때쯤이면 엄마의 심부름

"콜라하나 사와라"

이제는 귀찮아하지 않는다.

아니 솔직하게 말하면 심부름을 가고싶다.

콜라사와사 엄마에게 한잔 가득드리고 싶다.

난 엄마옆에서 준비한 음식을 하나씩 줍어먹고싶다.

다리를 두드려드리고싶다.

오백대씩 두드려드리고싶다.

아니 천대 만대 쉼없이 두드려드리고 싶다.

엄마랑 티브보면서 다리를 두드려드리고 싶다.



이런 날 일수록 엄마가 더 그리워진다.

이제는 다 부질없는 희망이다.

지금 내 곂에는 엄마가 없다.

그래서 더 외롭다.

이 하얀눈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이유인가 보다.



돌이킬수만 있다면

엄마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

"엄마가 이 꽈배기 먹어.. 난 찐빵먹을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