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등록일 : 2012-09-06
조회수 : 193
오늘은 연도를 하고
당신 좋아하는 아버지 뜻대로 불렀어
장례식때도 당신 들었지?
이은이가 아빠가 좋아하는 곡을 첬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 악보가 보이지 않았었다네...
어제도... 오늘도...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자꾸 자꾸 나네
당신 기타치고 이은이 피아노치고 노래하고
이세상 아무도 아무것도 부럽지 않았는데...
어제낮에는 진원이가 저녁에는 이현이 또래 아이들이
오늘은 성훈이 진형이등 청년들이 세배하고 갔어
지훈이가 메주고리에 갔다와서 묵주를 주고 갔는데
내가 묵주기도 하다가 당신 한테 넣어줄께
난 거실 영정 사진 안방에 두었어
버티컬이 다되 교체하며 모르는 사람이 왔다 갔다하는데
당신 없다는거 다른 사람들한테 보이기가 싫어
그래서 투병하며 해맑게 웃는 당신 사진을 조그만 액자 세개에 담아 두었더니
오늘은 청년들이 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환하게 웃는 그사진을 보며 또 울었어
안방 변기도 뭐가 고장인지 물이 고이지 않고 자꾸 빠저 버려
어떻게 하지?...
조금만 더있다가지
왜 나한테 한줄의 글도 단한마디 말도 안하고 갔어?
당신이 이렇게 떠나는줄 알았으면
항상 곁에 있어줄껄
그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그땐 그걸 깨닫지 못하고...
항암 시작하며 온갖 생각이 얼마나 많았을까?
떠나는 당신 마음을 정말 헤아려주지 못했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당신 흔적을 찾으려고 결혼전 편지까지 찿아서 읽고 또 읽고 있어
그때 사랑하는 마음이나
지금 까지 살아오면서도
당신이라는 사람은 어쩜 그렇게도 절절할까? 감사하고 행복해
이젠 추억으로 접어두려니
이또한 가슴이 미어지네
어떻게 살아가지?
어떻게 살아야되?
나중에 당신 만나면 잘살다왔다고 얘기해야되는데
날 지켜주고 도와줄꺼지?
담주일 에는 비봉으로 미사갈께
그때 만나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