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우체국

  • 천주교 비봉 추모관
  • 하늘 우체국
하늘 우체국
난지도에는...(작성자: 글라라 작성일: 2010-02-22)

글쓴이 :

등록일 : 2012-09-06

조회수 : 164

여보 안녕?

좀전에 들어왔는데 아이들은 없고 ...

컴컴한 집에 불을 켜면서

당신 한테 보고했는데 들었지?

어제는 당신 한테 가서 미사하고 연도하고 성가부르고...

티비에 나오는 임상만 신부님 사제 수품 25주년 이라고 하셔

지향두고 기도하고...

우리의 기도로 천국을 간다니 더욱 더 당신을 위해 기도해야지

어제는 큰형과 누나도 비봉엘 다녀 오셨다는데...

못만나고 통화만 했어

아마도 만났으면 당신 생각나서 난 더울었겠지...

이은이가 어제 주일학교에서 고등부 부회장이 됬다고 하네

그래서 아침에 자는데 귀에 대고 말했어

엄마도 그때 부회장했었다고...

아빠는 회장이었는데 그때는 많이 도도하고 거만하게 느꼈어

사실은 그런 모습이 맘에 들었었고...

결혼하고 살다보니 그건 겉모습일뿐

당신은 아주 사랑이 많고 괜찮은 남자였어

오늘은 대난지도 라는섬에 답사를 다녀왔어

여름에 가족 캠프가 계획된 섬인데

모처럼 바다와 자연을 보니 좋았어...

당신 생각...또 당신 생각

아무 걱정없이.... 당신이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 생각이 겹쳐저서 많이 그리웠지만.... 울지는 않았어

그게 내맘데로 되는거 아니지만 참아보려구

이제 이은이 온다니 같이 연도하구

늘 당신 생각하며 기도할께

좋은곳에 있다가 우리 만나

담에 또올께 안녕...